요약1 |
이 연구는 서울 중구 ‘정동동역(貞洞洞域)’의 변화과정을 알아보기 위한 의도로 시작되었다. 정동동역은 조선 개국 이후부터 한양의 중심부였고 중추적 장소로서 역할하던 곳이다. 오늘은 서울 강북지역의 또 하나의 중심으로서 재조명받고 있다. 특히 지역적, 역사적 특성으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정동동역이 최근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조선시대의 전통 건축물은 이제 덕수궁을 빼놓고는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고, 근대기에 세워진 건축물들도 대부분 헐려나갔거나 문제를 안고 있다. 긍정적인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덕수궁과 그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고층건축물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대사관 관저 부지, 옛 경기여고 터, 덕수초등학교, 구 하남호텔 터, 구 배재학당 터 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덕수궁 권역은 계속 축소되었고 그 일부는 외국의 땅이 되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상기 권역들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자료와 현지 조사를 통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그러나 정동에 관한 자료는 매우 미흡하여 일본?미국의 자료를 인용하는 수준 정도이다.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이기도 하다. 1950년대에 발행된 주한미국대사관 팜플렛(RAS Transaction v.35, 『정동지역의 역사와 대사관 관저 기지(A History of the Chongdong Area and The Embassy Residence Compound)』, 1959)과 도로시 워너(Dorothy Werner)의 「대사관저 기사(Articles about Ambassador's Residence)」(Women's News, 1976), 그리고 미국대사관 자료인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American Ambassador's Residence Seoul, Korea, 1976) 등을 사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