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1 |
건축가 김종성은 1978년 미국에서 귀국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래 일관되게 자신의 건축세계를 유지하고 있는 드문 건축가이다. 그가 오랜 시간동안 작품활동을 하며 천착한 주제가 바로 테크놀러지와 보편적인 공간의 탐구이다. 그런 점에서 그의 건축은 한국의 지역성을 중심으로 작업해 온 김중업, 이희태, 김수근과는 다른 성격을 지닌다.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 건축계에서 테크놀러지의 문제가 전면적으로 부각되면서, 그가 설계한 육사도서관, 힐튼호텔, 역도경기장, 선재미술관, SK사옥 등은 이 시기를 대변하는 성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건축이 가지는 엄격한 논리에 입각하여 건축의 보편성을 추구한 그의 건축작업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지역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다소 왜곡되어 온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교정하고, 이를 통해 한국현대건축에 대한 정확한 전망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