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1 |
건축문화재는 자연적 재해 및 인위적 재해에 노출되어 있어 재해 예방 및 보존을 위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및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역사기록을 살펴보면, 경주지역은 지진이 수차례 발생하였으며, 경주첨성대(국보 제31호) 완공 이후 서기 779년과 1036년에도 중규모의 지진피해 기록이 남아있다. 이러한 지진에도 조적식 건축물인 경주첨성대가 천년이 넘는 세월을 버텨 현재까지 안전했던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첨성대 지반에 대한 지반조사 및 지반응답해석이 수행되었다. 첨성대 남과 북 약 20m 떨어진 두 지점에서 기반암 깊이까지 시추를 수행하였으며, 표면파탐사, 전기비저항탐사 등의 비파괴시험이 수행되었다. 지반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지반의 증폭현상을 고려한 지진하중을 산정하였다. 그 결과 첨성대 주변 지반은 지진 발생 시 지반의 증폭가능성이 크고, 첨성대 구조물과의 공진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 역사적으로 경주에 발생했던 지진기록을 봤을 때, 첨성대라는 조적 구조물이 현대까지 그 모습을 온전하게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하지만, 첨성대 각 부재 사이의 내부 거칠기와 채움재, 그리고 상부 19단 이상 위치에 있는 부재 형태 및 결구부 형태 등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지진과 같은 동적 수평하중에 대해 구조 시스템 스스로가 상당한 저항을 할 수 있는 구조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경주첨성대에 대한 동적 원심모형시험을 수행하였다. 첨성대 원형 모형, 그리고 정자석과 비녀석이 없는 모형 두가지 구조물에 대해 시험을 수행하였고, 이를 통해 하부적심, 정자석 및 타이바가 첨성대의 내진성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첨성대 모형제작을 통한 동적 원심모형 시험을 수행하여, 선조들의 “내진설계” 기술을 검증하고 그 우수성을 일깨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