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1 |
경복궁과 청와대 서측에 자리한 서촌은 개발에 대한 엄격한 규제 덕분에 한옥을 포함한 저층 건물과 좁은 골목길을 가진 조용한 동네의 분위기를 오랫동안 간직했다.서촌의 골목은 방문객들로 하여금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을 갖게 한다. 방문객들은 느리게 걸으면서 생각이 깊어지고 호기심을 갖고 골목 골목을 지나다니며, 생각지 못한 보물을 만나기도 한다. 서촌과 도서관은 서로 닮아 있다. 도서관은 보편적이고 빠른 이동성을 가진 디지털 정보를 제공하기 보다는, 인간적 접촉과 사고를 통해 천천히 지식을 제공하는 장소성을 갖고 있다. 방문자는 책꽂이 사이에서, 책과 책 사이에서, 실과 실 사이에서 기웃거리며 능동적인 호기심을 갖고 자기만의 지식체계를 넓히고 재구성한다. 본 논문은 서촌이 가진 장소성을 네 가지 키워드인 '다양성,' '연속성,' '일상성,' '커뮤니티'로 분류하여 분석하고, 서촌과 도서관이라는 장소를 연계하여 이 특징들을 극대화 하고,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도서관 디자인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또한 기존 주택지와 골목을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제시해 봄으로서 지역의 정체성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