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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명 묘지 건축을 통한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만남의 방식의 변화에 관한 연구 / A Study on the Change in the Way of Meeting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through the Cemetery
저자명 기세호(Kee, Se-Ho) ; 백진(Baek, Jin)
발행사 대한건축학회
수록사항 대한건축학회논문집, Vol.37 No.06 (2021-06)
페이지 시작페이지(11) 총페이지(12)
ISSN 2733-6247
주제분류 이론
주제어 묘지; 봉안당; 수목장림 // cemetery; ossuary; woodland burial
요약1 본 연구는 현재 우리의 도시 상황에서 묘지 건축이 처한 문제 상황을 밝히고, 새로운 유형의 사례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단초를 찾아내고자 하였다. 묘지는 유사 이래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축의 하나로 여겨졌다. 묘지는 죽은 자들을 잊지 않고 찾아가 추모를 통해 공동체의 기억을 나누는 장소이며, 죽음이라는 계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실존적 의미를 반성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근대화,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묘지는 그 위상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다.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도시가 팽창하며, 신화와 종교는 힘을 잃으면서 묘지는 홀대받기 시작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서, 조선시대 말까지 선산과 집장지의 형태로 한양도성을 둘러싸며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침투해 있던 묘지는, 일제강점기와 개발독재시기를 거치면서 도시로부터 멀리 추방되었다. 도시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고립된 묘지는 삶의 모습을 찾기 어려운 죽은 자들만의 장소가 되어버렸고, 그 본래적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버려진 땅이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오랜 정체 상황을 깨고 최근 몇몇 새로운 유형의 시설이 등장하여 묘지의 본질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물꼬를 터 주었다. ‘분당 봉안당 홈’은 봉안당을 찾는 것을 고인의 집에 방문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경험으로 보고, 건물 전체의 배치에서부터 인테리어, 유골함의 디자인까지 집과 같은 분위기를 일관되게 연출하고자 한 사례이다. ‘에덴낙원’은 봉안당을 호텔과 결함함으로써, 묘지를 잠시 들렀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교외 여가활동의 적극적인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추모를 위해 모인 사람들이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떠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호텔에서의 삶의 풍경과 봉안당에서의 죽음의 풍경이 한데 겹쳐지면서 묘지 본래의 의미에 가까워졌다. ‘국립 하늘숲 추모원’은 숲을 매개로 수목장림이라는 자연친화적 묘지와 야영장이라는 능동적인 여가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회복, 성찰을 도모했다. 물론 이러한 사례들이 제시하는 전략과 설계 개념은 한계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의 묘지 문제에 대한 보편적 해결책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그 각각의 한계와 문제점만 명확히 인지한다면, 이 사례들이 품은 가능성은 우리가 처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묘지가 반드시 삶으로부터 고립된 공간일 필요는 없다는 점, 오히려 묘지가 다시금 사람들과 만나고 다양한 삶의 활동들을 품을 때라야 그 본래적 모습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요약2 This study attempted to clarify the problem of the cemetery in our urban situation, and to find a clue of solution through analysis of new
types of cemeteries. The cemetery has always been considered one of the most important architectural facilities. The cemetery was a place to
visit the dead and share the memory of the community by commemoration, and a place to reflect on existential meaning. However, with the
progress of modernization, the cemetery has undergone radical changes. As new means of transportation appeared, cities expanded, myths and
religions lost their power, and the cemetery began to be neglected. The isolated cemetery became a place only for the dead. However,
several new types of facilities have recently emerged, opening up a way to rethink the essence of the cemetery. Each of the three analyses
showed a new strategy. In the first case, visiting the cemetery was interpreted as an experience similar to visiting the house of the dead, and
tried to consistently create a homelike atmosphere on the overall layout of the interior. The second case reinterpreted the cemetery as a
center of leisure activities in the suburbs by combining it with a hotel. The third case combines the woodland burial near a campsite,
making it a place where people who get away from the city can rest and look back on themselves in nature. Analysis of these cases has
found that cemeteries can play an essential role when actively engaging with the living.
소장처 대한건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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